치앙마이에서 두 달 동안 운전하면서 온몸으로 배운 점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. 처음엔 “태국에서 운전? 무서운데…” 했지만, 결국은 “아, 이 정도면 할 만하네?”로 바뀌었다. 물론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긴 하다. 😎

오토바이가 문제 되지 않는다 (대부분은)

치앙마이 역시나 오토바이들이 많지만 겁먹을 필요 없다. 베트남처럼 미친듯이 많은 것도 아니고 또 공격적이지 않다. 내가 급하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좌우로 슥슥 지나간다. 문제는 느린 오토바이인데, 얘네는 내가 알아서 지나가야 한다. 가끔 무지 빠른 오토바이도 등장하는데, 이럴 땐 조금 불안하다. 휭~ 소리 내며 지나가는데, 예측 가능한 움직임만 유지하면 문제 없음!

크락션이 거의 안 울린다 🎺❌

한국에서는 조금만 늦어도 크락션이 빵빵 울리지만, 치앙마이에서는? 거의 안 씀. 딱 한 번 들어봤는데 그냥 느리다고(외국인이였나?), 한 번은 내가 신호 바뀐 줄 모르고 휴대폰 보다가 20초 넘게 출발을 안 했는데도 안 울림.(이럴 땐 울려줘야 하지 않나?) 😅 심지어 일방통행로에서 모르고 역주행했는데 차들이 그냥 비켜줬음. 하이빔도 안 쏘고 그렇기에 내가 역주행 하는지도 인지 못함.

여유롭고 친절한 도로 문화는 확실하다.

“껌 붙는 차”들 🤷‍♂️

대신 조용히 껌 붙는다. 친절한 도로 문화와는 다르게 이상하게도 딱 뒤에 붙어서 안 떨어지는 차들이 많다. 차라리 하이빔을 쏘는 게 더 합리적인 거 같은 느낌. 잘 가고 있다가 룸미러 보고 바싹 붙어 있는 차에 놀란 적이 많다. 1차로에서 10키로는 더 빨리 달리고 있어도, 계속 내 뒤에 껌 붙어 있는 차들이 있으니 괜히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이 그냥 비켜주는 게 답.

신호가… 정말… 길다… ⏳

특히 님만해민 마야 몰 앞 사거리에서 신호 걸리면? 그냥 휴대폰으로 할 일을 하자. 신호 한 번 바뀌는데 4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음. 처음엔 “뭐야, 왜 이렇게 길어?” 했지만, 이제는 적응 완료.😆

유턴을 엄청 많이 해야 한다 🔄

올드시티 근처 말고 외곽에서는 우회전 신호등을 거의 안 씀. 대신 유턴 후 좌회전하는 식이다. 덕분에 한국에서 1년 동안 할 유턴을 치앙마이에서는 한 달 만에 다 한 느낌. 🤣

도로는 거미줄 모양 🕸️

길이 헷갈릴 것 같지만, 사실 엄청 단순하다. 🚗

  • 외곽 순환도로 두 개 (121번 도로는 진짜 외곽 순환)
  • 이를 가로지르는 11번 고속도로 (마야몰에서 끝남)
  • 메인 도로 몇 개만 익히면 어디든 갈 수 있음! (항동 주민 기준 메인도로 지금 세어 보니 6개네. + 핑강 따라 내려오는 도로)

도시 규모가 작아서 길 익히는 게 금방 끝난다.

올드시티 근처는 가끔 지옥 🔥

평소엔 도로가 널널하지만, 주말에 님만해민, 올드시티 남문·북문 근처는 그냥 헬게이트다. 🚦 오토바이와 차들이 뒤엉켜서 시속 1km의 극악의 속도로 움직인다. 웬만하면 이 시간엔 피하는 게 답! 그냥 가지 말자. 만약 주말에 올드시티 갈 거면 그랩이 더 합리적인 듯. (주차도 그렇고)

결론: 겁내지 말고 렌트하자! 🚙

치앙마이에서 운전이 막 어려운 건 아니다. 올드시티에 사는 게 아니라면 렌트 강추! 🚗💨

  • 오토바이도 문제되지 않음
  • 크락션 거의 안 씀 (신기)
  • 유턴 많이 해야 하지만 금방 익숙해짐
  • 길이 단순해서 운전하기 편함

치앙마이에서 두 달 동안 운전해 본 결과? 겁먹지 말고 차 빌려서 자유롭게 다니는 게 최고다! 😆

참고. 이는 치앙마이 한정. 방콕은 아예 다를 것 같다.